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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쓸쓸한 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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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깔묵상            
 

    쓸쓸한 천당

하느님이 어느 날 천당에 들어가 살펴보시고 깜짝 놀라셨다.

너도 나도 천당에 와 있고, 지옥에 보내진 영혼은 단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하느님은 기분이 언짢으셨다.

하느님은 의로운 분임을 스스로 맹세하시지 않았던가.

또 쓰이지도 않을 양이면 뭣 하러 지옥은 만드셨던가.


그래서 가브리엘 천사를 불러 분부하셨다.

“한 사람 빠짐없이 내 옥좌 앞에 불러들여 십계명을 읽어주어라.”


전원이 소환되고, 가브리엘이 첫 계명을 낭독하자 하느님이 말씀하셨다.

“이 계명을 어겨 득죄한 자는 모두 당장 지옥으로 갈지어다.”


여러 사람이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슬퍼하며 지옥으로 갔다.


둘째 계명이 낭독된 뒤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셋째 계명… 그리고 넷째 계명… 그리고 다섯째 계명… 이쯤 되니 천당인구는 쑥 줄어들었다.

그리고 여섯째 계명이 낭독되자 모조리 지옥으로 가버렸다

– 살찌고 늙은 대머리 수도사 한 사람만 빼고는.

하느님이 바라보고 계시다가 가브리엘에게 말씀하셨다:

“이 한 사람만 남았단 말이냐?”

“예, 그러하옵니다.”

“글쎄, 그러고 보니 이 천당이라는 데가 도리어 쓸쓸하지 않느냐? 모두들 되돌아오라고 일러라!”


살찌고 늙은 대머리 수도사는 누구나 다 용서받게 된다는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하느님 앞에서 냅다 고함을 질렀다:


“이런 부당한 처사가 어디 있나이까!

이렇게 될 양이면, 어찌하여 진작 저에게 일러주시지 않았나이까!  억울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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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원 일꾼과 품삯의 비유 (마태 20장)…

너무나 많은 신자들이

함께 누리는 "자비"보다

자신을 위한 "정당함"을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