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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성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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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성찬례를 의미하는 말로 ‘미사’(missa)라는 라틴어를 사용해왔으나 이 용어는 성찬례의 본의미를 담기 부적절합니다. 성찬례는 거룩한 상통(Holy Communion), 성찬(Lord’s Supper), 미사(Mass), 유카리스트(Eucharist)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데 이중 유카리스트를 세계성공회가 공유하기에 대한성공회는 ‘감사성찬례’라는 말로 번역하여 사용합니다.

2004년 기도서에 따른 대한성공회의 감사성찬례 전례는 현대 전례의 흐름에 맞추어 개회예식, 말씀의 전례, 성찬의 전례, 파송예식의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회예식은 정화의 단계를, 말씀의 전례에서는 조명의 단계를, 성찬의 전례에서는 하느님과의 일치를, 파송예식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좀더 단순한 형태인 감사성찬례 2형식도 있습니다. 전례의 기본예식문은 항상 동일하지만 교회력에 따라 죄의 고백 권고문, 평화의 인사, 봉헌기도, 축복기도 등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성찬의 전례의 핵심인 성찬기도는 4가지 양식으로 마련되었는데
1양식은 1549년 토마스 크랜머 캔터베리 대주교가 만든 성공회 전통의 기도문으로 세계성공회 어느 기도서에나 반드시 포함되는 초대교회적이고 개혁정신이 담긴 기도문입니다.
2양식은 영국 2000년 공동기도서의 ‘E’양식을 참조하여 실은 것으로 사랑과 생명, 선교적 사명을 강조하는 적극적 내용입니다.
3양식은 성 크리소스톰 성찬기도문으로 부활과 영원한 생명이 강조된 것으로 동방교회로부터 전래된 기도문입니다.
4양식은 에큐메니컬(교회연합운동) 성찬기도문으로 여러 그리스도교단의 전례신학자들이 고대 전례인 성 바실 전례를 기초로 재작성한 것으로 화려하고 긴 문장으로 된 성찬기도문입니다.

감사성찬례는 단순히 로마가톨릭교회만의 유산이 아니라 초대교회로부터의 유산이며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인의 유산입니다. 기본적인 이 구조를 사용하는 전례적 교회로는 정교회와 루터교회 등이 있고 각자의 신학을 반영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성공회 대성당에서 거행되는 전례는 대성당 특유의 아름다운 로마네스크 건축과 함께 한국전통문양이 수놓인 색색깔의 절기 예복과 촛불의 빛, 향의 깊은 내음, 파이프오르간과 함께 성가대와 회중의 찬양이 어우러지는 보기 드문 고교회 전례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