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박태식의 함께 사는 이야기 스트레스 – 폭풍

[나의 문제 해결하기] 스트레스 –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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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제 해결하기] 스트레스-폭풍

박태식 신부(성공회 장애인센터 ‘함께사는세상’ 원장)

그 날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둔 채 예수께서 타고 계신 배를 저어 가자 다른 배들도 함께 따라갔다. 그런데 마침 거센 바람이 일더니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께서는 뱃고물을 베개삼아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선생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돌보시지 않습니까?” 하고 부르짖었다.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를 향하여 “고요하고 잠잠해져라!” 하고 호령하시자 바람은 그치고 바다는 아주 잔잔해졌다. 그렇게 하시고 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왜 그렇게들 겁이 많으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책망하셨다.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할까?”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마르 4:35-41

갈릴래아 호수는 남북으로 21 km, 동서로 12 km나 되는 큰 호수입니다. 풍랑이 일고 큰 물결이 뛰놀 정도입니다. 궂은 날씨에 고기잡이 나갔다가 목숨을 잃기 십상입니다, 오랫동안 어부생활을 하며 갈릴래아 호수의 기후변화에 민감했던 제자들이었지만 그날은 무엇 때문인지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악천후에 배를 띄운 것입니다.

예수님은 배짱도 좋게 잠을 자고 있습니다. 모든 제자들은 폭풍우 속에 일어나 시시각각 배에 들어차는 물을 보면서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가 쌓였을 겁니다. 그런데 정작 배를 띄워 호수 건너편으로 가자고 채근했던 예수님은 속 편히 주무시고 있었으니……. 아마 예수님을 깨우는 목소리에 원망이 가득 들어차 있었을지 모릅니다. “선생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돌보시지 않습니까?”(38절)  

예수님은 폭풍우 속에서도 주무실 수 있었던 강한 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일어나자 제자들을 온통 혼란 속에 몰아넣었던 폭풍우는 맥을 못 추고 맙니다. 죽음까지 몰아갔던 스트레스가 일거에 날아간 셈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왜 그렇게 겁이 많으냐? 그렇게도 믿음이 없느냐?”라는 책망 속에 담겨 있는 뜻입니다.  스트레스 상태와 평온한 상태는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그래야 할 겁니다. 뱃고물에 편히 누워 주무시는 예수님만 보아도 폭풍우 걱정은 사라져야만 합니다. 그분이 영원히 주무시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말입니다.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