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박태식의 함께 사는 이야기 정신적인 자세 – 진복:

[나의 생활방식 탐구]정신적인 자세 – 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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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활방식 탐구]정신적인 자세 – 진복:

박태식 신부(성공회 장애인센터 ‘함께사는세상’ 원장)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 5,3-10

예수님이 산에 오르시자 군중이 몰려왔고 제자들은 예수님께 더 가까이 갑니다(마태 5,1-2). 우리는 흔히 여덟 가지로 여겨 진복팔단이라 부르지만 실은 아홉 가지의 복입니다. 하나같이 그리스도인 자신에게 연결시켜 적용할 수 있는 항목입니다. 이해하기 힘든 항목 몇 가지만 살펴봅니다.

영으로 가난함은 당시의 관용어로 ‘겸손’의 우회적인 표현입니다. 한 때 ‘마음이 가난한 사람’으로 번역되어, 도대체 마음이 가난한 것이 무슨 뜻인가? 라는 문제로 씨름들을 했습니다. 마음이 아니라 영으로 가난한 겁니다.

온유함은 예수님의 행동에서 잘 드러납니다. 온유한 이는 다른 이의 멍에를 져 줍니다. 예수님은 어느 누구든지 짐을 진 사람의 등을 가볍게 해 줍니다.  

의로움에 굶주리고 목마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로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마태오복음의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할 때 ‘의로움’이란 바로 ‘사랑’입니다. 특히 마태 5,43-48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본받으라고 합니다. 하느님은 선한 이에게나 악한 이에게나 해를 비쳐주고 비를 내려주는 무한한 사랑의 하느님입니다.

평화를 이룩함은 유대인들의 일상적인 인사말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끼리 서로 만나면 ‘평화(샬롬)!’라고 인사합니다. 이스라엘은 지정학적으로 평화와 거리가 먼 곳입니다. 주변 강대국들의 힘에 밀려 항상 땅을 내주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쟁 없는 평화의 상태를 절실히 원했기에 아예 인사말이 된 것입니다.

진복선언에 나오는 복음은 현재형이자 미래형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를 때 우리는 이미 복을 누립니다. 비록 몸은 여전히 고달프고 정신적으로 힘겨운 인생의 스트레스를 떨쳐낼 수 없지만 말씀 따라 행동을 하는 순간 우리는 기쁜 겁니다. 바로 미래에 주어질 상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에서 받을 상이 많다는 겁니다. 진복선언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