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자유게시판 다양하고 활기찬 인터넷 선교를 바라며 요청드립니다

다양하고 활기찬 인터넷 선교를 바라며 요청드립니다

580
0
공유

+사순절 바로 지켜서 기쁜 부활 맞이합시다. 

저는 원주교회 국충국 사제입니다.
최근 관구홈페이지 방명록에 올라온 글로 인하여 서로 아파하고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몇 글자 적습니다.

1. 서울교구 선교국에서 의욕적으로 인터넷 선교환경을 활성화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오픈 한 것에 큰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 지난 2월7일 관구홈페이지 방명록에 홀리로드와 관련되어 적절치 못한 '공식답변'이 올라온 것을 14일에  확인하고 수정 혹은 삭제를 요청 드렸습니다. 내용이 인신공격적인 늬앙스를 담고 있었고, 제가 알고 있는 것과도 차이가 나는 답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홀리로드 제작/운영자가 원주교회 신자이며, 평소에도 인터넷선교와 관련된 고민을 상담해왔던 터라 사목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다행히 요청드린 날 적절한 글로 내용수정이 되었습니다.
3. 그런데 당초의 관구홈 방명록 글을 홀리로드 운영자가 알게 되었고, 홀리넷 자유게시판 등에 글을 올리게 된 줄로 압니다.
4.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게 된 것은 신자들 사이에 활발한 소통을 통해 더욱 풍성해지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말랑말랑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소통이 활발하다보면 첨예한 대립점이 드러나 서로 상처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그때 필요한 것이 유연함이라 생각합니다.
5.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관구홈페이지 방명록 글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관구홈페이지가 블로그 형식으로 바뀌게 된 것은 소통은 커뮤니티에서 하고, 관구홈페이지는 알림/홍보 용으로만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공신력 있는 글쓰기가 더욱 요구됩니다. 그러나 오히려 공식답변을 통해 분란을 야기한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느모로 보나 책임을 느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6. 물론, 어떤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사순절기에 우리는 서로 자신의 잘못을 먼저 드러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다보면 실은 상처뿐인 봉합으로 끝나게 되어 승자없는 결론이 나게됩니다. 또 누군가 승자가 된다 한들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7. 어찌 하다보니 인터넷 커뮤니티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두 개가 오픈되어 아마도 서로 당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특히, 의욕적으로 인터넷선교를 시작한 서울교구 선교국으로서는 성공회 신자가 많지 않은데 커뮤니티가 여러개가 되면 분산되어 힘이 모여지지 못할 것을 걱정할 것입니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커뮤니티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이미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서 다양한 성공회 관련 커뮤니티가 생겨나기도 하고 없어지고 해 왔습니다. 선교국에서 만든 홀리넷이 중심을 잡고 잘 나가면, 다른 커뮤니티들은 각자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여러가지 춤을 출 수 있습니다. 홀리넷이 고품격의 컨텐츠들을 생산하고 배포하는 일에 주력을 하고, 나머지 커뮤니티나 카페들, 홈페이지들이 이 컨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홀리넷에서만 커뮤니티가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말고 좀 더 활기찬 인터넷선교의 구심점이 되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8. 요컨데, 홀리넷-홀리로드 상호간 진심어린 대화와 소통, 사과와 이해로 이제 늦게나마 다시 시도되는 인터넷 선교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