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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서신] 평신도가 바로 서야 교회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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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가 바로 서야 교회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교구장 김근상(바우로) 주교



일선에서 사목에 열중하고 계신 총사제를 비롯한 모든 신부님들께 주님의 크신 은총과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여름의 초입이라기에는 더위의 기세가 참으로 강렬합니다. 이 무더위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날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산업에 종사하는 농어민분들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도 아이들도 힘들고, 전력을 담당하는 관련 공기업 직원들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일선 교회 현장도 이 뜨거운 무더위만큼이나 강렬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평신도라는 뿌리가 튼튼하고 깊게 내려진 교회는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 앞에서 결코 흔들림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평신도라는 뿌리가 깊지 못한 경우라면 바람 잘 날 없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서울교구에 작은 변화의 싹이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평신도라는 교회의 뿌리를 튼튼하고 깊게 내리기 위한 몸짓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평신도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교회를 위한 봉사와 부흥에 앞장서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구체적 실행 방안의 하나가 바로 “세실대학”입니다.

제48차 교구의회와 253차 교구 상임위원회에서 승인된 “세실대학”을 통해 교회의 뿌리가 보다 더 깊고 튼튼하게 내려질 것입니다. 세실대학으로 명명한 이유는 1931년부터 1955년까지 주교로 재직하시면서 대한성공회 제4대 교구장 취임 후 9년간 51개의 새 성전 축성, 당시 전국 115개 교회 10,000여명의 신자를 육성해 부흥의 전기를 이끄신 세실 쿠퍼 주교님의 선교 열정과 신자 교육 정신을 이어받고 기리기 위함입니다.

이제는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부여하신 복음 전파와 하느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사명을 위해 다시금 우리들의 선교 열정을 불태워야 할 때입니다. 그 중심에 바로 평신도가 있습니다. 평신도가 바로 서야 교회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교회의 현 상황과 평신도의 신앙심 부족 그리고 적극적 선교의식 결여에 힘들어 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이제는 체계적으로 육성, 훈련하여 협력사목 체계를 구축해야 할 때입니다.

이러한 사명을 이루는 데에 있어서 세실대학이 아래와 같은 과정을 통해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공기도 인도, 전례봉사, 교리교육, 성서교육 등을 담당할 전례·말씀 사역 과정
  * 전도 프로그램 운영, 새 신자 영접 및 돌봄, 환자 및 교우 심방, 소그룹인도, 영적 동반을 
담당할 돌봄·전도 사역 과정
  * 현재 활발히 펼치고 있는 공부방, 결연사업, 문화교실 등 지역 사회선교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할 지역 선교 사역 과정

  * 반드시 육성시켜야 할 청년회, 학생회, 주일학교를 담당 할 교회 학교 사역 과정


세실대학은 96시간에 걸친 공통과목 이수과정 1년과 각 사역별로 전문성을 공부하는 96 시간의 1년으로 구성되어 총 2년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강의 위주의 주입식 수업이 아닌 현장 실습과 꾸준한 소속 관할사제의 피드백 과정, 그리고 개인 영성 생활과 그룹 영적 동반 과정을 거쳐야만 졸업을 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치열한 과정의 공부와 훈련을 마치고 난 후, 엄정한 심사를 통해 면허를 부여한 후 소속교회에서 관할사제를 도와 성공적인 사목과 교회 부흥을 이뤄내는데 일조를 하게 될 것입니다. 면허 후 부를 명칭 문제는 협력을 통해 선을 이루는 마음으로 협의하고 기도하면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것이 나올 것이고, 그에 따르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발굴과 정의 엄격성을 위해 관할사제와 교회위원회의 추천과 “평신도 사역자 성소 위원회”를 구성하여 심의를 거쳐 추천을 하는 엄격성을 강구하였습니다. 


열의와 능력이 충분한 이사장, 학장, 보직자, 교수진을 확정해 빈틈없이 진행 할 것 입니다. 설립을 위해 함께 2년 6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인 사제단과 평신도원 임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더욱 힘을 내시라 기도하겠습니다.
이제는 일선에 있는 각 교회가 응답할 차례입니다. 이에, 각 총사제님을 비롯한 모든 관할 사제님들은 이번 세실대학의 설립 취지와 진행 등 제반 준비 사항과 과정 등에 대한 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들을 세실대학 홈페이지(www.ceciluniv.kr)와 홀리넷(www.holynet.kr)을 통하여 반드시 확인하시고, 필요한 적격자와 참여 의지와 가능성이 있는 교우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참여 권유와 홍보를 당부 드립니다.

갈수록 무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잃지 마시고, 항상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2013. 6. 16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교구장 김근상(바우로)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