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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 평신도의 기도(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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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 평신도의 기도(168)

한 해가 기울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럴 때 내년에 언제 밥 한번 먹자는 약속은 ,
어느새 우리들이 슬프지 않게 헤어지기 위해 외는
주문과 같다 생각했습니다.

한번 헤어진 사람 다시 만나기도 어렵지만,
다른 세상을 갖게 되면 공유했던 세상으로
다시 빠져들기는 더욱 힘듭니다.

관계라는 것이 한번 공백이 생기면 다시
이어 붙이기도 힘들고 말입니다.

밥 한번 먹자는 약속으로 다시 만날 가능성을 부여잡고
희망을 주는 일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겠다 싶습니다.

슬픈 일이 슬프지 않은 것 만큼 슬픈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한 해를 정리하며 헤어짐 앞에서 충분히
슬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도 좋겠다고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2014. 12. 29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평신도국 최호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