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 평신도의 기도(344)
풍성함의 감사와 은혜를 나누는
추석 연휴가 있는 주입니다.
이럴 때 아주 착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17세기 어느 수녀의 기도를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로 늙어 버릴 것을 저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한마디 하기 위해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적당히 착하게 해 주소서.
성인까지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어떤 성인들은
더불어 살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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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담백한 이 기도..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우리의 고백이 되었으면 하고
기도하며 출발하는 오늘 아침입니다.
** 이 기도문으로 추석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건강하고 복된 명절이 되세요..^^
2016.9.12.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평신도국 최호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