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 평신도의 기도(358)
저는 버스로 출.퇴근합니다.
앞자리 할머니와 손자의 대화에 출근 길 맘이 뭉클했습니다.
“아직 열이 있네, 집에 가서 약 먹자”
“응, 그런데 할머니는 내가 아픈 걸 어떻게 그리 잘 알아?”
할머니의 순간 말설임에 어떤 말이 나올지 궁금했습니다.
“에구..내 새끼, 할머니는 다 알아요”
“나이가 들면 다 아는 거란다”
이런 말을 기대하고 있는데,
“그게 말이지, 아픈 사람을 알아 보는 건 더 아픈 사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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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우리를 굽어 보시는 눈길과 마음을
이렇게 느끼며 기도로 출근하는 오늘 아침입니다.
“야훼께서 네 곁에 계시어 발목이 잡히지 않게 지켜 주신다”(잠 3:26)
2016.12.12.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평신도국 최호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