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 평신도의 기도(359)
송년 모임이 요즘 한창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어제 한 모임에서 좌장격인 연배가 많은 분이
저에게 뜬금없이 돈이 얼마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식사비를 내가 모두 내야 하나 하고 긴장하는데
그 분이 웃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아놓은 돈이 제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제가 쓴 돈이 제 돈이라구요”
순간 부끄러움과 함께 정말 맞는 말이다 싶었습니다.
재물도 그렇지만, 시간과 기도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앞으로 올 시간과 언젠가 해야지 하는 기도가 내 것이
아닌 것이니,
오늘 하루 지금 잘 쌓아 두어야겠다고 기도하며 출근하는
아침입니다.
2016.12.15.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평신도국 최호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