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임종호신부 칼럼 성공회 탐구(1) 의 소명

성공회 탐구(1) 의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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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교우들은 전도를 할 때 두 배로 힘이 듭니다. 이 세속화된 세상에서 하느님의 거룩하심과 복음의 생명력에 대하여 전하기도 쉽지 않은데 우리는 복음을 전하기 이전에 먼저 성공회가 이단이 아닌 기독교의 일원이라는 것부터 변명처럼 설명을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신앙에 관심 없는 우리나라의 대중들은 유럽의 무슨 축구클럽 선수들의 이름은 좔좔 꿰고 있을지언정 “성공회”가 그리스도교 교회라는 것조차도 모르는 무지를 그저 태연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공회의소냐, 성서공회냐, 성공을 위한 컨설팅 회사냐 등으로 오해받는 웃지 못할 현실입니다. 선교를 위해서는 우리 이름부터 기독교 성공회로 바꾸자는 주장도 이미 제기된 바 있거니와, 우리 <대한성공회>라는 이름이 널리 잘 알려져지지 못한 것은 정말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름을 알리려면 이른바 홍보를 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가진 자원을 잘 활용해서 최대한의 홍보효과를 올리는 현실적인 과제에 교우님들의 지혜와 협조가 정말로 절실한 시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공회에 대하여 제대로 아는 것은 우리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나 우리 주님의 교회를 위해서 절대로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황금분할이라고 표현하듯 국민의 과반을 넘는 특정종교가 없어서 세계 곳곳에서 말썽이 되는 종교전쟁의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중 가장 좌충우돌 말썽을 일으키는 종교가 이른바 근본주의 신앙을 고수하는 “개신교” 입니다. 이 개신교의 문제점과 병폐를 바로 잡는 일은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한국의 그리스도교를 위해서도 정말로 중요한 과제가 된지 오래입니다. 우리 성공회는 우리 민족의 뛰어난 종교성을 지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올바로 이끌어 21세기에 우리 민족의 에너지가 불필요한 종교시비에 낭비되지 않도록 해줄 수 있습니다. 성공회는 그리스도교가 과연 어떤 종교인지 그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성공회가 교세가 작아서 부끄럽다, 힘이 없다는 것 현실적으로 맞습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성공회가 이 땅에서 왜 필요한가 하는 물음에 대해 우리가 어떤 대답과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성공회에 대한 우리의 탐구는 바로 그 대답과 비전과 열정을 위해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