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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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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                  

 

성령 강림절은 원래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민속 절기인 오순절에서 유래하였다. 오순절은 무교절기의 안식일 다음날, 수확한 보리의 첫 곡식단을 하느님께 드리는 초실절로 시작하는 7주간의 곡물 추수기간이 끝난 뒤 그들에게 풍성한 소출을 거두게 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일종의 추수 감사절을 말한다. 이때 유대의 남자들은 추수한 곡식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그것을 하느님께 드리고, 풍성한 추수를 하기까지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를 표했다. 이러한 오순절이 오늘날 말하는 성령 강림절의 의미를 갖게 된 것은 예수님의 승천 이후의 일이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은 제자들에게 주님 안에서의 확실한 소망을 갖게 해주는 사건이었다. 성령 강림과 관련하여 성령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한 세례 요한과 예수님에 의해 언급되었는데, 특히 예수님께서는 고난 받으시기 전 자신의 승천 후에 오실 성령에 대하여 자주 말씀하셨다(요 14:16-24; 16:1-15).  또한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을 것을 명령하기도 하셨는데(요 20:22), 이는 성령의 강림의 역사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제자들에게 알리신 것이었다. 그리고 예수님의 승천 후 예수님의 예언과 약속대로 성령이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있던 제자들에게 임하셨다. 누가는 사도행전 2장에 이 놀라운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데, 바로 이 기록이 오늘날의 성령 강림절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이때 성령 충만을 받은 제자들은 방언을 하게 되었고, 이들의 복음 증거로 인해 3천명이 구원받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도 했다(행 2:37-41).

 

이처럼 성령의 오심은 주님을 버리고 도망쳤던 제자들을, 그를 부인했던 베드로를,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했던 토마를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인해 그들은 놀라운 사역들을 감당하게 됨으로 교회를 태동케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상 모든 교회들은 성령 강림절을 교회의 주요 절기로 지키게 되었고, 이 날을 기해 교회의 본질과 성도의 바람직한 자세를 다시 점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