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말씀과 신앙나눔 성프란시스 수도회 1월 13일(주일) 묵상글 입니다.

성프란시스 수도회 1월 13일(주일) 묵상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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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 물의 신성함

 

성경 독서

이사 40:1-5,9-11; 디도 2:11-14;3:4-7; 루가 3:15-16,21-22

 

묵상 본문

사람들이 모두 세례를 받고 있을 때 예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고 계셨는데 홀연히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비둘기 형상으로 그에게 내려 오셨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루가 3:21-22).

 

묵상

물의 신성함에 대한 미국 원주민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버지 하늘은 어머니 대지에게 구름을 주었고, 물을 가득 품은 구름은 대지를 잘 보살핀다. 물방울 하나가 초지에 떨어지고(fall) 이웃 물방울들이 모아져 조금씩 흐르기 시작하였다. 조금씩 흐르던 물은 냇물이 되고 냇물은 강이 되었다. 그리고 강은 온갖 피조물들에게 생명의 물을 주고 강변을 따라 씨앗을 뿌리며 바다로 흐른다. 해는 바다를 비춰 따뜻하게 하여 푸른 바다를 안개로 변화시킨다. 안개는 아버지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된다. 그리고 구름은 자신의 품을 열어 다른 물방울들을 어머니 대지에 보내준다.

 

우리는 옛사람들이 믿었던 물방울들과 같다. 우리 모두는 신성한 것, 즉 생명의 물이다. 우리 시대 우리의 어머니들은 우리를 낳아 대지에 놓아준다(fall). 우리들 하나하나는 유일한 존재이고, 자신 만의 정체성을 갖는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지금 우리 전에 거쳤고 이후 거치는 것의 일부이다. 그래서 다른 물방울들과 함께 우리는 바다를 여행하고 아버지 하늘로 돌아간다.

 

세례의 물에서 우리는 첫 생명을 주신 성부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여정의 길을 나서기 시작한다. 세례의 물에서 우리는 우리보다 앞서 가셨고 이후에 오시는 성인들과 연합시키는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분 복음의 “성령”을 받아들인다. 세례의 물에서 우리는 생명의 사막과 초지를 통과하고, 힘겹게 이어지는 물줄기와 강력한 강들을 거쳐 언젠가 우리가 “돌아갈” 하느님인 바다로 여행한다.

 

세례는 우리 삶에서 거쳐야 하는 하나의 통과의례가 아니다. 세례는 하느님과 함께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여정이고, 물을 건너 성부 하느님이 계시는 곳으로 나가는 한 여정이다.

 

성찰 질문

이번 성탄이 가족과 교회와 공동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어떻게 새롭게 만들었는가?

 

기도

하느님, 당신은 세례의 물로 우리를 일으켜 세워, 당신 계시는 곳을 향해 생명의 여정을 떠나게 했나이다. 우리 안에 있는 당신 생명의 샘물로 우리가 당신께서 이루는 화해의 물줄기를 흐르게 하고, 당신을 향해 가는 우리의 걸음에 치유의 은총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