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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키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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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차-예전에 기차에 차장이 타던 시절 사용하던

구동장치가 없는 화차. 지금은 호송병들이 화물호송시에 사용한다-

를 타고 한강을 건너다 갑자기 생각난 시구.

“나를 키운 것은 팔할이 바람이었다.”

 

예수의 삶도 그랬을 것이다.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순례의 길을 떠날 때에 마주쳤을

팔레스타인의 모래바람.

그것이 예수를 키우지 않았을까.

 

무언가가 예수를 ‘키웠다’ 라고 말하는 것은

자칫 불경해 보일 수 있는 표현이다.

어떤 이들은 이렇게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

신이 무엇인가의 영향을 받는 존재일 수 있을까?

신의 아들이 세상에 속한 무엇인가로부터 배울 필요가 있었을까?

 

그러나 우리가 물려받은 ‘거룩한 책’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며,

하느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 (루가복음 2:52)

 

그가 사람의 몸으로 오신 하느님 자신이라고 생각하든,

부활 후에 하느님의 위치로 ‘높임 받으신’ 분이라고 생각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전자와 같이 생각한다 하더라도 예수는 ‘자라’야만 하는 존재이다.

예수는 ‘메시지’를 전해야 했고,

언어는 개념체계 위에 세워지는 것이고,

개념체계는 사회적 체험을 통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예수가 신 그 자체였다고 가정하더라도,

그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자라’야만 하는 존재였다.

 

예수의 탄생이 전능하신 이의 계획에 의한 것이라고 믿는다면

무엇이 그를 키웠는지를 더 열심히 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전능하신 분께서 예수의 탄생시기나 탄생 장소를 놓고

주사위 던지기를 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출애굽의 하느님,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야웨는

다음의 것들을 통해 자신의 메시야를 키우기 원하셨던것 같다.

 

· 구약성서 이야기들의 구전 버전

· 가난

· 군대의 폭력

· 농사

· 예루살렘의 유월절 제사

· 예루살렘 성읍의 화려함

· 병든 갈릴리 사람들

· 시몬, 아쓰롱게스 같은 메시야들의 소식,

  그리고 그들의 실패에 대한 소식

· 세례자 요한

· 십자가에 달려 죽은 갈릴리인 수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