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교회소식 워싱턴 한인교회에서 보내는 소식입니다.

워싱턴 한인교회에서 보내는 소식입니다.

245
0
공유

워싱턴 한인교회에서 보내는 소식(16)

    

그간 주님 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올해 이 곳 워싱턴의 겨울은 혹독 했습니다. 폭설과 한파가 대단했습니다. 약 20년 만의 추위라고 합니다. 봄은 매양 저절로 오는 줄 알았는데 4월 초순에도 추위를 느끼니 따듯한 한 봄을 맞는 것도 큰 은혜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이 편지를 읽으실 무렵에는 부활절 전후가 되리라고 봅니다. 우리 주님 부활의 영광과 기쁨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 동안 저희 교회는 사제관 이사를 마쳤고 예배와 성경교육 치중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사를 하고 적응하려니 여러 가지가 낯설었습니다. 전기 수도 도시가스 가입자 변경, 인터넷 설치, 운전면허 주소 변경 등등 미리 약속을 하고 직접 방문해서 처리를 해야 하니 이사를 하고도 한달 이상이나 걸렸습니다. 책상이며 책꽂이, 침대와 매트리스, 커튼 각종 생활용품 등등 웬만한 것은 조립품을 사다가 제가 직접 조립을 했고, 소소한 것은 직접 수리하고 고쳐 이제는 아늑한 집이 되었습니다. 3월부터는 중학교에 다니는 강남교회 교우님의 따님을 홈스테이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누추하기는 하지만 워싱턴에 오시면 언제든지 들리시어 주무시고 가셔도 될 정도로 정리를 해 놓았습니다.

2월에는 119차 워싱턴 교구의회에 참석했습니다. 성직자 300여 명과 신자 800여명 등약 1000명이 이틀간 참석을 했습니다. 올해는 교회 성장과 영적 성숙, 교구 재산 운용 등이 주요 의제였습니다. 매일 1시간 30분씩 10개의 서로 다는 주제를 가지고 10개의 방에서 워크숍을 하는데 성직자와 신자들이 자기 관심사에 따라 워크숍에 참석합니다.        

3월에는 12주 과정으로 <제2기 녹색 영성과 행복한 삶을 위한 성경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지역 신문에 광고를 냈고 모두 14명의 신청자가 신청하여 매주 수요일 14명이 모여 공부를 합니다. 작년에 이 과정을 마친 부부가 교우로 등록하여 지금 교회의 큰 일꾼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번에도 4주차를 넘기며 두어 분이 교회 신자로 등록 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어 신이 나서 성경교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제가 관심 있는 녹색 영성과 저와 견해가 같은 성공회 신학자인 마커스 보그(Marcus Borg)의 책들, 성공회의 전통 그리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한 주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요즘은 주일 예배에 15명 내외로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교회와 함께 월 1회 홈리스를 위한 음식 봉사에 나가고 있으며, 지역의 가난한 자를 위한 샌드위치 싸기 봉사에도 미국교회와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순절 극기헌금은 고국 교회의 방침을 따라 프롬펜 지역 학교 설립을 돕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에 대하여 저는 그저 워싱턴교회 사제로서 대행(代行)하는 것이고, 그 동안 고국에서 보내 주시는 교우님의 간절한 기도와 선교후원 덕분입니다. 저와 그리고 아직은 미약하지만 저희 워싱턴교회와 함께 선교에 동참해 주심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바우로 교구장 주교님을 비롯하여 여러 신부님, 그리고 기도와 후원으로 저와 함께 해외 선교에 동참해 주신 교우님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 드립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부활의 영광과 기쁨이 섬기시는 교회와 온 가정에 가득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2014년 4월 7일

성공회 워싱턴 한인교회  최상석아타나시오 사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