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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네트워크에 대한 생각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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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부터 뭔가 핀트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무엇인지 조금 알것 같습니다.
아마도 “블로그,교회,트위터 네트워크(이하 웹네트워크)”가 그동안의 화두였던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표현상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의미를 두고 쓰는 주제였네요.
웹네트워크는 아마도 각각의 사이트를 링크를 통하여 연결하고 질좋은 정보를 사람들이 찾아 다닐 수 있게 만들자는 취지일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동이나 통합보다는 링크를 강조하신 것 같네요
 
 
저로서는 이부분에 대하여 이젠 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비슷하면서도 여러 차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좀 건방진 이야기이지만 웹초기에 제가 겪었던 말씀을 드리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초기 웹디자인을 할때 사용자와 참 많이 싸웠던 부분이, 저는 나름대로 품격있는 디자인을 한다고 하였는데, 사용자들은 오히려 그것이 불편하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상품 홍보 디자인을 아주 세련되고 단아하게 만들었더니, 주문자는 신문 전단지처럼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그런 요구를 이해하기 힘들었고 수준이 낮다고 뒤에서 불평을 많이 하였는데 이해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마케팅을 시작 하면서 였습니다.
사람들이 상품을 구매하는데 고품격 전단지 보다는 찌라시 전단지를 보고 구매한다는 것을 알게된 것입니다. 마케팅 격언중에 “사람을 바꾸려고 하지마라, 그 사람들에게 맞춰라” 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은 이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단지야 찌라시 수준으로 만들수도 있지만 성공회의 가치를 그렇게 포장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는 없으니 여기에서 문제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찌라시처럼 포장해서는 안되겠지만 최소한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그들의 수준으로 접근 경로는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이부분이 구조적으로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링크를 통한 네트워크는 3가지 큰 장애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사용자들이 의외로 (배너)링크를 잘 이용하지 않으며, 옮겨 다니는것을 싫어하는점
2. 이용자가 각각의 사이트마다 회원가입, 로그인 및 구조에 적응하기 힘든점
3. 대부분의 사람들이 1-2개의 사이트만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점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쇼핑몰은 하루에 3-5만명이 방문하는 국내 3위 업체 입니다.
(www.joyzen.co.kr : 제 디자인입니다^^)
그런데 메인페이지의 제일 큰 배너 클릭수가 하루에 100클릭이 채 안나오며 작은것은 더합니다.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어 하루 수만명이 이용하는 다른 컴퓨터 커뮤니티에 광고 배너를 달아보면 어떨때는 10클릭도 안나옵니다. (보통 노출대비 클릭율(CTR)을 0.05%로 봅니다) 물론 단순비교는 안되겠지만 배너등을 통한 링크는 효과가 매우 적고 일회성입니다.
링크를 타고 들어간다 하더라도 자신에게 정말 필요하지 않고서는 카페나 블로그에 일일이 회원가입하고 글을 찾아서 보진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글쓰기를 바라는 것은 더더욱 어려워 보입니다.
더욱이 하나의 사이트에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데 네트워크화 된 여러 사이트를 옮겨 다닐 것이라는 기대는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주로 가는 사이트 1개, 그리고 기껏해야 한개정도 추가 사이트를 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카페,포럼,블로그는 참여형이라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나의 것을 보여주는 경향이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개인적 혹은 일부 특정그룹의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포용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디자인과 구조, 다루는 주제가 무거워 더욱 참여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봅니다. 결국 이러 구조적 제한으로 인해 성직자, 신학관련학과, 관심있는 적은수의 일반인만이 참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정말 좋은 컨텐츠가 있으면 들어오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이부분도 저로서는 부정적입니다. 영성, 신학 관련된 것이 먹고 사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크게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아마도 정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보다 더 열악하더라도 어떻게든 찾아 올 것 입니다.
하지만 저는 가능하다면 관심없는 사람들을 끌어와 보여주고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원래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도 보다 쉽고 더 편리하게 보여주는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봅니다. 만약 일반인이나 어중이 떠중이는 배제하고 정말 관심있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굳이 새로운 것을 할 필요 없이 현재의 것을 계속 유지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일반적인 웹 이용자들의 경우
– 마음에 드는 한곳만을 이용하지 이곳저곳 이동하지 않습니다.
–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매우 귀찮아 하고
– 꼭 필요하지 않는한 찾아 다니지 않습니다.
– 글쓰기를 매우 어려워해 상당히 개방된 구조가 아니면 글을 남기지 않으며
– 사이트 구조가 익숙하지 않으면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
방법을 말하기 앞서 목표를 먼저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매우 단순한 의도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통합된 공간에서 누구나 쉽게 성공회를 접하고 자신의 것을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수준이 높든 낮든 그것은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모이게 한후에 그곳에 정제되고 의미있는 가치를 심어 나가면 될 것 입니다.
그래서 칼럼등 핵심 부분을 성직자에게만 개방하고 메인에 크게 배치하였습니다.
일종의 low-high 정책이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낮은 영성 및 신앙 수준으로도 쉽게 동참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여기에 높은 수준의 성공회 가치를 공유시키는 것입니다.
지금의 일반 사이트는 수준이 높아서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홀리넷은 초보 수준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마케팅적인 요소를 고려하였습니다.
부르기 쉬운 이름과 도메인, 보편적 형태의 게시판, 다양한 메뉴, 직관적 덧글, 모든글의 메인 노출 연동사이트와의 상호 노출, 회원정보 통합등 이는 허브 사이트로서, 정보제공 보다는 모이게 하는 커뮤니티의 기능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낮은 수준이라 할지라도)
그 후에 고품격의 다른 사이트로 링크 시키거나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포털(현관문)이 되겠네요.(사실 가능하다면 다른 사이트로의 단순 링크보다는 기술적으로 연동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통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기술적 연동 때문에 블로그 제작 가능여부를  알아 보고 있습니다. 서버가 틀리면 연동하기가 어렵습니다.)
 
회사에서 몰래 쓰다보니 내용이 좀 단편적입니다. 현 상황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쓴것 같기도 하네요^^
이해하여 주시길 부탁드리며, 좋은 의견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