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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해도 교구 교역자단 사죄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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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gami 대한 성공회 방문에 관한 성명


일본성공회 홋카이도 교구 한국 방문 교역자단 일동
2009년10월26일


우리들의 주교, 나타나엘 우에마츠 마코토로부터 이 땅에 파견된 일본성공회 홋카이도교구의 교역자단(사제 11명, 부제 3명, 성직후보생 1명)은,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주교좌성당에서, 김근상 바우로 주교님을 비롯한 대한성공회의 성직자와 성도 여러분을 모시고 이번 일정을 시작하는 기도를 함께 드릴 수 있게 된 것에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먼저,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일본성공회의 일원으로서, 한국인과 대한성공회의 신자들과의 역사를 겸허히 되돌아보며, 하느님의 용서를 구합니다. 일본성공회선교 150주년 기념 주교회 교서에도 나와 있듯이, 일본성공회는, 선교 시작으로부터 50년이 되는 해에 있었던 「1910년의 『한일합방』으로 상징 되듯, 이후의 일본은 군국주의 국가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습니다. 압도적인 시대적 흐름 가운데 있었다고 하더라도 교회는 전쟁, 특히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대한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화에 대하여, 기독교의 신앙, 복음에 기반한 명확한 이해와 자세를 갖고 발언하지 못했고」 (주교회 교서 중), 한국인들과 교회에 많은 희생과 아픔을 강요했습니다. 또, 「재한 원폭피폭자」 「종군 위안부로 고난 당하신 여성을 비롯한 연행 희생자」 「한센씨병 강제 격리」에 대한 전후 보상이나, 차별적 상황에 있어서의 「재일 한국•조선인」의 충분한 인권의 확립을 위한 대처가 불충분했기 때문에 전후(戰後)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더한 고난을 당하게 했던 것에 대하여도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특히, 우리들이 생활하고 있는 홋카이도라고 하는 땅에서는, 태평양 전쟁 동안, 한반도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강제적으로 연행되어, 도로•댐•비행장의 건설과 탄광을 비롯하는 많은 광산에서의 채굴 작업 등, 가혹한 노동을 강요 당했습니다. 또 우리들이, 매일처럼 발 딛고 사는 이 땅은 멀리 떨어진 땅에서 목숨을 잃고도 고향에 돌아갈 수 없었던 수 천의-사실은 그 정확한 숫자도, 이름도 충분히 파악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의 유골이 지금도 여전히 묻어져 있는 땅입니다. 또, 수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강제 연행된 탓에, 전후 귀국의 기회를 빼앗기고, 연행된 땅에 잔류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섬 「사할린」도, 홋카이도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통하여, 우리들 홋카이도 교구의 교역자•신자가 신앙인으로 살고 있는 홋카이도라고 하는 땅이, 특히 한국의 여러분과의 특별한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때문에, 홋카이도라고 하는 땅에 심겨지고, 부름 받아 일하는 우리들은, 「억압을 받으며 괴로와 울부짖는 소리」(출애굽기3:7) 「땅에서 울부짓는 소리」(창세기4:10)를 들으시는 하느님으로부터, 「경청의 영」을 풍성하게 받아, 홋카이도의 땅에 있어서의 하느님의 선교 사역에 참여할 수 있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의 우리들의 발걸음이, 한국과 한국의 교회에 대하여 져야 할 책임을 충분히 져왔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이번의 방문에 대한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땅을 방문하여 대한성공회의 교회와 형제자매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들이 더욱 겸허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하여 이번 연수 여행을 실시하는 결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대한성공회가 일본성공회에 대하여 끊임없이 보여 주신 우애를 신뢰하고 또 대한성공회에서 일본으로 파견된 선교 협동자, 특히 우리와 함께 일하고 있는 이 향남 여호수아 신부님의 활동에 격려 받아 대한성공회의 각 교회•각 선교 현장을 방문합니다. 그곳에서 우리들은 한국에 있어서의 대한성공회의 역사•선교•사목•영성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또, 이러한 경험을 통해 주어지는 깨달음을 통해 우리들 자신이 새롭게 되어 대한성공회의 여러분과 선교적 파트너로서, 동북아시아에 있어서의 「평화의 사도」(세계성공회평화대회 Towards Peace in Korea 2007)로서의 사역을 함께 짊어지는 관계에까지 자라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의 「회개」의 마음과, 하느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미래에의 희망을 담아 대한성공회의 형제자매의 중보 가운데 함께 기도를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