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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접교회 축복식, 이주민 상담소 개소 인사말 – 이정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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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접교회 축복식, 이주민 상담소 개소 인사말 ◀

 

지금까지, 그리고 지친 주말 오후 편하게 쉬셔야 할 이 시간… 과분한 사랑, 넘치는 따뜻한 격려 감사드립니다.

잘하겠습니다. 이곳에서 주님께서 가르쳐 배워주신 진리를, 작은 기쁨을 소망을 만들어 보겠다는 고마움의 인사를 먼저 전합니다.

신약성서 요한의 첫째 편지는 4장8절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한다”.이 말씀 잊지 않고 가슴에 새깁니다.

세상의 어둠을 넘어 빛 가운데로 가고자 하는 신앙공동체, 곤한, 그리고 힘겨운 이웃들의 희망터를 만들겠다는 오늘의 축복식과 개소식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양주 화도 마석가구단지에서 오랫동안 배우고 익혔습니다. 이제 이 지역에서 조심스럽게 그렇지만 당참으로, 소신으로, 뜨거운 사랑으로 교인, 신앙공동체 책임과 의무를다하겠습니다.

 

우리 함께 사는 이 세상은 참으로 아프고 힘든 일이 많습니다. 일 년이 다 되어가도록 바다 속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세월호” 사람도 있고요. 진짜 비겁하고 인간답지 못한 자들이 행하는 광기어림도 곳곳에 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들도 이렇게 한스럽고서글프고 아픈데, 물설고, 땅 서른…… 나라가 다른 언어가 다른,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들은 어떤 두려움과 지침으로, 곤함으로,어려움으로 살아가겠습니까?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이주가 대세다. 미래는 필요하다. 구지 따지지 않아도 손 내밀며 일으키고, 세우고, 나누고 화목케 해서, 조금 모자라지만, 조금어색하지만 함께 사는 세상 만들어야 합니다.

 

이때 양지리에 왔습니다. 아주 보잘 것 없는 모습입니다. 음식점, 노래방, 7080 라이브카페 위에 우뚝 섰습니다. 성당이, 그래도 제일 높지요. 크게 되고 우뚝 서겠다 생각하지않겠습니다. 밥도 잘 챙겨먹고, 노랫가락도 휘날리며 가겠습니다.

아프고 곤한 힘겨운 이들의 제일 앞에 저와 우리 공동체가 서 있겠습니다.

 

늘 챙겨주시고 기억하고 등 떠밀어 주십시오.

진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 한다.” 라는 말씀을 잊지 않겠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멋진 뜨거운 ‘그래 이거다’ 하는 진정한 ‘험한 세상 다리’가 되겠습니다.

 

성공회 진접성당, 그리고 남양주 제2 외국인복지센터 역할을 할 샬롬의 집 준비를 총괄했던 제가 대표로 인사말씀 전하지만, 이 공간을 가능케 한 서울교구장 김근상 주교님, 총사제 김영일 신부님과 동료 성직자, 그리고 교우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남양주에서 함께 과거를 생각하며 현재를 살고, 미래를 꿈꾸는 사회복지동지들의 따뜻한 성원 격려도 감사드리고, 더 잘하겠다는 말로 화답합니다.

 

오늘 인사말씀을 통해 모든 것은 다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놓치고 잊은 것도 다시 잘 기억하여 제 마음 속 깊은 곳에 감사함으로,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할 일로 묻고 기억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말은 아니지만 스티브 잡스의 말입니다.

 

“최고의 부자가 되어서 무덤에 묻히는 것은 제게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내가 놀라운 일을 해냈구나!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오늘 하루도 세상을 위하여 행하고, 바꾸는 일을 행했다는 자부심이 드는 일에 몰두하라… “.

 

너무 어렵나요?

저와 여러분 모두가 이 말에 도전하는 에너자이저 이길 축원 드립니다.

진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