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불견중 하나라고 여겼던 것이 ‘내가 있던 어느 나라에서는 어땠는데..’하며 틈만나면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누가 물어봤냐고요~?”라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 쉰 음식 먹고 토해내고 싶을 때와 같다. 게다가 알고 보니 그 나라에서 몇년 살지도 않았고 그 나라 말도 제대로 할줄도 모르는 사람이 그랬다면 머리로 박아주고 싶은 마음이 샘 솟아 올랐다. 속 좁은 자격지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 내가 그러고 살고 있다. 내 스스로 벽에다 머리를 박아야하나?
한국이라는 사회는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일컫는 특히, 서양의 나라들과 비교거리가 많은 것 같다. 종교로 따지자면 유교, 불교, 민속신앙 등등 문화로 따지자면 천민자본주의, 군사문화 등등 역사는 또 어떤가? 참 다르고 독특한 나라가 아니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개인을 지배하는 우리 사회의 통념, 상식, 가치관 등은 참으로 다양하고 특이하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우리의 삶의 중심 가치관, 우리 삶의 기준이 되는 계명은 그 한가지라고 하셨는데 이 사회에서 그렇게 사는 것이 가능한가? 성직자들 중에서 조차도 주님의 그 계명을 현실성있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의 중심으로 삼는 사람을 몇명 외에는 본일이 없다. 그래서 혹자는 한국의 그리스도교를 ‘유리스도교(유학의 바탕위에 올려진 그리스도교)’ ‘금관의 예수’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사랑의 계명은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해야하는 것일까?
이 문제는 다음 기회에 나누어야할 것 같다. 왜냐하면 눈이 막 감기는데 이 것에 대한 묵상글을 쓰자니 한참 걸릴것이 분명하게 예상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