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말씀과 신앙나눔 최은식(도미닉) 신부의 매일 아침 묵상

최은식(도미닉) 신부의 매일 아침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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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류병을 버려라. (요한5:1-3, 5-16)

백설공주라는 동화를 누구나 한 번쯤 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왕비는 매일 거울을 봅니다.
“거울아! 거울아!
누가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니”
“왕비이십니다.”

어느 날 또 거울에게 묻습니다.
“거울아! 거울아, 누가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니”
“백설 공주입니다.”

이때부터 왕비는 마녀가 됩니다.
두 번째로 예쁘면 어떻습니까? 자신이 제일 예뻐야 한다는 욕심이 그 예쁜 왕비를 마녀로
만든 것입니다.
이게 일류병이 가져다주는 아픔입니다.

‘베짜다’라는 연못이 하나 있습니다.
이 연못에는 이상한 전설이 있었습니다.
이따금 주의 천사가 그 연못에 내려와 물을 휘젓곤 하였는데
물이 움직일 때에 제일먼저 그 연못에 들어가는 사람은 무슨 병이든지 낫는다는 전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연못에는 수많은 병자들이 연못의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그곳에 가보니 한 중풍 병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38년간이나
이 연못에 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물이 움직였을 때 사람들이 이 중풍병자보다 먼저 연못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일등만이 치유 받을 수 있는 연못, 내가 살려면 남을 죽여야 합니다.
얼마나 비정하고 냉정한 곳입니까?

이 세상에는 누구나 이 베짜다의 향수를 갖고 있습니다.
일등은 좋은 것입니다.
일등을 해본 사람은 그것이 얼마나 좋은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게 인생의 보람이요 하늘의 뜻으로 알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것은 인생의 보람도 하늘의 뜻도 아니요,
오히려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 뿐이라고, 정말 일등이 되려면 꼴찌가 되어야 한다고가르치십니다.

바벨탑 쌓기를 멈추고 십자가 사랑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이 아니라 나를 내어 주시는사랑 말입니다.

일등만 치유되는 베짜다 연못이 아니라 누구나 치유되는 사랑의 연못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