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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식(도미닉) 신부의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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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희가 이것을 알았으니 (요한13:16-20)

“이제 너희는 이것을 알았으니 그대로 실천하면 축복을
받을것이다.”(요한13:17)

지금 이 말씀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행위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우리가 축복받을
진리를 알려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던 그 모습을 떠올려야 합니다.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는지 알겠느냐?” 그것은 두 가지
의도였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회개였습니다.“내가 너의 발을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이제 나와 아무 상관도 없게 된다.”

사실 내 발은 내가 씻을 수 있습니다. 내 양심으로, 내 지식을 갖고 잘잘못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회개가
아닙니다. 오직 말씀에 비추어 씻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겸손입니다.

“스승이며 주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발을 씻는 행위는 종이 하는 일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종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섬기라는 뜻입니다.

종은 언제나 자신을 포기하고 주인을 섬깁니다.
이처럼 형제들 앞에서 종이 되라고 하십니다.

내 생각, 내 뜻이 아니라 형제들의 처지를 먼저 생각하고 나를 그 앞에 복종시키라는 말씀이겠지요.

바울로는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필립2:5)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니셨던 마음, 당신의 것을 다 내어 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신 마음입니다.(필립2:6-7)

이기적인 야심이나 허영심을 버리고

다만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겨야 하며,
제 실속만 차리지 말고 남의 이익을 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필립2:3-4)

이대로 하면 축복을 받게 됩니다. 이런 축복을 모두가 함께 누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