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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식(도미닉) 신부의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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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한14:1-6)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고 묻습니다.

미하엘 천사는 하느님으로부터 한 여인의 생명을 가져오라는 명을 받고 세상으로 내려갑니다.

그러나 이제 막 쌍둥이를 낳은 산모의
생명을 가져갈 수가 없어서 그냥 돌아갑니다.
미하엘 천사는 하느님의 명을 어긴 죄로 아담과 하와처럼 하늘에서
쫓겨납니다.

그리고 사람에게만 있는 것,
사람이 알 수 없는 것,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
이 세 가지의
비밀을 알기 전에는 하늘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추운 겨울 벌거벗은  채 쫓겨난  미하엘  천사는
자신을
도와주고, 보살펴준 구둣방 노부부의 모습에서 사람만이 갖고 있는 것을  찾아냅니다.
보잘 것 없는 이웃에게 베푼
사랑입니다.

미하엘은 노부부의 구둣방에서 일을 합니다.
어느 날 구두를 맞추러 온 부자가 갑작스런 사고로 죽는 모습을 통해

두 번째 비밀, 인간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얼마 후 예쁜 소녀 둘이 구두를 맞추러 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소녀는 자신이 생명을 거두어간 부인의 쌍둥이 딸이었습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예쁜 숙녀로 자라난 것입니다.

미하엘 천사는 세 번째 비밀을 찾아냈습니다.
인간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
이 세 번째 비밀을
찾은 순간 미하엘은 다시 천사가 되어 하늘로 오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무엇이 진리고, 생명이고, 인간이 가야할 길일까요?
톨스토이는 이 동화를 통해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이기적인 사랑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보여준 이타적인
사랑입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그리고 평화와 행복을 나누며 복되게 살게 하는 것,
그것은 지식도 아니요,

권력과 재물도 아니요,
명예도 아닙니다.

오직 사랑입니다.
우리는 예수에게서 바로 이 사랑을 봅니다.

사랑에서 길을 찾는 교회, 세상, 그리고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