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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식(도미닉) 신부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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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에게 소금을 지고 가게 했습니다.
강물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소금이 다 녹아서 빠져나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짐이 가벼워졌습니다.

이번엔 솜을 지고가게 되었습니다.
나귀는 지난번처럼 또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전보다 더 무거운 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두 가지 짐이 있습니다.
하나는 버리면 될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이 있고,
지지 않아 될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이 그것입니다.

소금처럼 우리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이
있습니다.
물에 녹여버리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 무거운 것을 지고 허덕입니다.
때로는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를 내려놓으면 보이는데
나를 내려놓지 못해 힘들어 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또 하나는
솜입니다.
지금으로 만족하고 감사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남과 비교해서 더 많은 것을 가지려하는 것도,
더 높아지려고 하고, 섬김을 받아야 한다는 이런 욕심과 교만이
행복해야할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합니다.

이렇게
움켜진 손을 놓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분노는 어떻습니까?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음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힘들게 황폐하게
합니까?
잡지 않아도 될 이런 것들을 잡고 무거워  허덕이니 안타깝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서 배워라.” (마태11:29)

이런 마음을 배위보면 어떨까요.

행복할 수 있는,
행복을 받아들일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