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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생활과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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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1일 토요일 : 루가 11:27-28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 군중 속에서 한 여자가 큰 소리로 “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하고 외치자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하고 대답하셨다.

 

■ 오늘의 말씀 

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 오늘의 묵상 : 가끔은 아주 가끔은

오늘 성서말씀을 보면서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저를 낳아주시고 젖을 먹여 키워주신 어머니는 나로 인해 행복하실까.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고,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듯이 어머니도 분명 나를 사랑하실 것이라는 생각은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물보다 진한 혈육에서 오는 모정(母情)으로 인해 끝없이 안타깝고 걱정되고 속상해도 결코 거두어들일 수 없는 천륜에 의한 것이지, 사회적인 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머니께서 흡족해하실 만큼 제가 바르게 커서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머니뿐이겠습니까? 하느님은 어떠실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역시 제가 아무리 못나도 하느님은 사랑을 거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저를 하느님께서 안타까운 눈길로 보아주고 계신 것인지, 가끔씩은 하느님께서 저를 보시며 빙그레 미소 지으실 수 있게 살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못난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시선이 일상적으로 흐뭇하실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가끔씩이라도 ‘그래도 내가 자식 하나 잘 키웠네.’ ‘젖 물려서 키운 보람 있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앞에 한 없이 부족한 존재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 사는 모습을 보시고 하느님께서 ‘어쭈~, 고놈 봐라. 그래도 사는 모습이 참 기특하네.’라며 웃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기도

하느님께 미소를 드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