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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월요일 생활과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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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3일 월요일 : 루가 11:29-32 에드워드(영국왕, 고백자, 1066년)

군중이 계속 모여들고 있었다. 그때 예수께서는 “이 세대가 왜 이렇게도 악할까!“ 하고 탄식하시며 “이 세대가 기적을 구하지만 요나의 기적밖에는 따로 보여줄 것이 없다. 니느웨 사람들에게 요나의 사건이 기적이 된 것처럼 이 세대 사람들에게 사람의 아들도 기적의 표가 될 것이다. 심판 날이 오면 남쪽 나라의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일어나 그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는 솔로몬의 지혜를 배우려고 땅 끝에서 왔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솔로몬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 심판 날이 오면 니느웨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일어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은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요나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 오늘의 말씀

이 세대가 기적을 구하지만 요나의 기적 밖에는 따로 보여줄 것이 없다.

 

■ 오늘의 묵상 : 기적을 이루기 위하여

1980년대 사회변혁을 향한 젊은 청년 학생들의 피가 뜨겁던 시절 그들의 열망을 담은 많은 노래들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초기에는 창작곡보다는 외국곡에 가사를 붙여 부르거나 우리 노래를 개사하여 부르는 노래들이 많았습니다. 그 가운데 각설이 타령을 개사하여 불렀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일짜나 한자 들어나 보소.’로 시작하는 노래였는데 노랫말 가운데 노래 끝에 가서는 ‘구세주가 와도 안 될 판’이라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대의 어두움과 절망의 정도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저항의 몸짓은 때로 극단적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는데 한때는 자기 목숨을 던져 저항하는 일들이 줄을 잇기도 하였습니다. 

곡을 하여도 울지 않고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는 세대를 향하여 탄식하신 예수님의 안타까움과 연민으로 저항하던 사람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기적을 바랐는지도 모릅니다.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일을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더미에서 장미꽃이 피어나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발언하였던 어는 주한 미국대사의 말처럼 기적을 꿈꾸었는지도 모릅니다.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감옥을 가고, 고문을 당하고, 미행을 당하고, 협박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피어날 것 같지 않던 민주주의의 꽃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기적을 믿지 않는 세상과 사람들을 향하여, 스스로가 기적이 되고자 자신을 온통 희생하였던 행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적 같은 꿈을 꾸면서 살아가기를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면,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기적은 죽어서 다시 사는 기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생과 역사를 향한 시선을 깊고 먼 곳에 두고 죽어서 다시 사는 기적을 향하여 투신하는 길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요나의 기적, 십자가의 기적이 우리 삶을 통해서도 이루어지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