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묵상/영성/전례 10월 15일 생활과 묵상

10월 15일 생활과 묵상

515
0
공유

■ 10월 15일 수요일 : 루가 11:42-46 아빌라의 데레사(1592년)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그 밖의 모든 채소는 십분의 일을 바치면서 정의를 행하는 일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구나. 십분의 일을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이것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즐겨 찾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한다. 너희는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다. 사람들은 무덤인 줄도 모르고 그 위를 밟고 지나다닌다.” 이때 율법교사 한 사람이 나서서 “선생님, 그런 말씀은 저희에게도 모욕이 됩니다.” 하고 투덜거렸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너희 율법교사들도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견디기 어려운 짐을 남에게 지워놓고 자기는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지 않는다.

 

■ 오늘의 말씀 

정의를 행하는 일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

 

■ 오늘의 묵상 : 이 일과 저 일

예수님께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비판하신 말씀을 솜솜 뜯어보면 뜨끔합니다. 십일조를 바치는 일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행하는 일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도 실천해야 한다는 말씀 말입니다. 

십일조를 잘 바치는 것, 말하자면 종교적인 의무를 잘 지키는 것이 정의(의로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종교적인 의무를 잘 지키는 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동일한 것도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이만하면 훌륭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예수님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아서 사람들에게 밟히는 무덤’과 같습니다.

정의를 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골프장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목회자들이 돌아가며 도청 앞에서 매주 화요일 : 기도회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과 행정이 가난한 사람들의 편이 아닌 경우가 많음을 실감하고 아무리 부르짖어도 변화가 없어 지쳐가고 있습니다. 결국 골프장 업자가 소송에서 이기고 땅이 강제 수용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니 한 목사님은 거리에서 아무리 목소리를 높인들 변화가 없는데 이제 침묵해야 할 때가 아니냐는 말씀을 합니다.

맞는 말이기는 한데 목회자들이 문제 해결사는 아니니까, 문제의 해결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만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 하느님께서 사랑하는 가난한 자들의 편이 되어주는 것으로 충분한 것은 아닐까요. 

정의를 위해 가난한 이들의 편이 되어주기 위해 거리로 나온 사람들이 지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