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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 연중 29주일 생활과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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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9일 연중29주일 : 마태 22:15-22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물러가서 어떻게 하면 예수님의 말씀을 트집 잡아 올가미를 씌울까 하고 궁리한 끝에 자기네 제자들을 헤로데 당원 몇 사람과 함께 예수께 보내어 이렇게 묻게 하였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이 진실하신 분으로서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꺼리지 않고 하느님의 진리를 참되게 가르치시는 줄을 압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예수께서 그들의 간악한 속셈을 아시고 “이 위선자들아, 어찌하여 나의 속을 떠보느냐? 세금으로 바치는 돈을 나에게 보여라.”하셨다. 그들이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오자, “이 초상과 글자는 누구의 것이냐?”하고 물으셨다. “카이사르의 것입니다”그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그러면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경탄하면서 예수를 떠나갔다. 

 

■ 오늘의 말씀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

 

■ 오늘의 묵상 :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것’입니다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지 옳지 않는지 묻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는 예수님의 대답은 역시나 경탄을 자아낼 만합니다. 어느 쪽이라도 함정에 빠지게 만드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질문을 교묘히 피해서 기지를 발휘하시는 주님의 지혜가 놀랍다는 거지요. 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예수님의 대답은 재치와 기지를 발휘하는 것을 넘어서 있음을 깨닫습니다. 주님의 지혜로운 말씀은 진정 ‘나의 것’은 무엇이고 ‘하느님의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모든 악의 근원에 바로 소유욕이 있다고 합니다. 나의 것, 내 가족만의 것, 우리들 종족의 것이라는 이기적인, 때론 집단적인 욕망 안에 근원적인 죄의 싹이 숨어 있다는 것이지요. 과연 ‘나’를 이루고 있는 나의 몸, 나의 정신,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이 과연‘나의 것’인지 되물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이루고 있는 몸과 정신과 지식들 어느 것 한 가지도 실은 나의 의지와 노력을 넘어서 있습니다. 실제 우리들 개인은 우주적인 생명의 열림과 자연의 협력으로만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인간들 상호간의 삶의 협력과 연대 없이는 단 하루도 제대로 살아가기 힘듭니다.

따라서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진정 ‘카이사르의 것’이 있기는 한 것인지, 아니 ‘나의 것’이 있기는 한 것인지 되돌아보라는 말씀으로 울립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께서 바라시고 하느님께 귀속되는 ‘하느님의 것’을 구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것’을 구하고 하느님께 돌리라는 오늘 복음의 말씀입니다. 

 

■ 오늘의 기도

나의 것, 카이사르의 것, 하느님의 것이 무엇인지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