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묵상/영성/전례 10월 8일 생활과 묵상

10월 8일 생활과 묵상

258
0
공유

■ 10월 8일 수요일 : 마태 25:34 ~ 40

예수께서 하루는 어떤 곳에서 기도를 하고 계셨다. 기도를 마치셨을 때 제자 하나가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같이 저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가르쳐주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오니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 오늘의 말씀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 오늘의 묵상 : 아빠의 미소

얼마 전 다녀가신 교황님의 해맑은 미소는 이 땅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비바파파’를 외치며 내뻗은 손들을 일일이 잡아주시고,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 앞에 멈춰서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리실 때 응어리진 상처들이 모두 치유되는 듯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습니다. 교황님의 미소가 그러할진대 하늘 아버지는 어떠하실지! 그런 하느님을 너무 자주 잊고 스스로 한계 상황을 만들어 절망하는 나를 성찰하며 아득히 높고 깊은 하느님 세계를 떠올리려 두 손을 모읍니다. 

“아버지, 부디 상처받은 이 땅을 어루만지시어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하느님의 소중한 자녀임을 상기시켜 주십시오. 권력을 가진 자들이 하느님 두려운 줄 알게 하시고, 우리 모두 자연의 이치와 하느님의 섭리를 공손히 받들며 사는 생명과 자유 평화의 나라가 속히 오기를 희망합니다.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다 주께로부터 온 것임을 깨닫고 욕심 부리지 않고 겸손히 살기를 힘쓰겠사오니 날마다 우리를 보살펴 주십시오. 미움과 분노로 인한 격정으로 붉게 물들였던 수많은 밤을 치유해 주신 큰 사랑 안에서 우리가 서로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 수 있게 용기 북돋아 주십시오. 그리고 세상 것에 너무 쉽게 흔들리는 연약한 저희를 아버지의 강한 팔로 붙잡아서 죽음도 우리를 당신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게 하소서.” 

이렇게 속삭이는 내 마음에 하느님 아버지의 따스한 미소가 살포시 내려앉으리라 믿습니다.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저희와 함께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