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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그리스도의 승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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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승천

 

본 내용은 대한성공회출판부에서 1998년 5월 발행한 책 <우리 믿음 바로 알기(김진만 저)>입니다. 게시를 허락해준 대한성공회출판부에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지상에서의 생애에 종지부를 찍은 사건이 그리스도의 승천이었다.

예수님의 승천을 표현하는 말에 여러 가지가 있다. 마르코 복음 마지막에 “주님이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을 다 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셨다”(16:19)라는 기록이 나온다. “예수께서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로 데리고 가서 두 손을 들어 축복해 주셨다. 이렇게 축복하시면서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 가셨다”(루가 24:50-51).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 가시는 동안, “하느님께서는 이 예수를 높이 올려 당신의 오른편에 앉히시고 약속하신 성령을 주셨습니다”(사도 행전 2:33).

어쩌면 부활하신 날 저녁에 승천하신 것으로 읽혀지는 루가의 기사와는 달리 사도 행전 1장 3절의 “예수께서는 돌아 가신 뒤에 다시 살아나셔서 사십 일 동안 사도들에게 자주 나타나셔서”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부활하시고 40일 후에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는데 마침내 구름에 싸여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1:9). 구름은 하느님의 현존을 가리키는 상징이다.

예수님의 승천은 열왕기하 2장 1절에 나오는 엘리야의 승천 기록과 비슷하다: “야훼께서 엘리야를 회오리 바람에 태워 하늘로 데려 가실 때가 되어 엘리야가 길갈을 떠나는데…” 그러나 모든 기적에 관한 기사와 같이 그리스도의 승천에 관해서도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가 제기된다. 예수님의 몸은 어떻게 되었는가? 실제 하늘로 올라갔을까? 혹은 우주 공간에서 완전히 없어졌을까? 그런데 이런 질문은 부활에 대해서 이미 제기된 문제였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은 바울로가 제공해 준다. 예수님의 몸은 위로 들어 올려져서 영광을 입었고, 새로운 양식의 존재로 옮아 가셨다는 것이 초대 교회의 이해이고 믿음이었다. 바울로는 “육체적인 몸으로 묻히지만 영적인 몸으로 다시 살아 납니다”(I고린도 15:44)라고 설교했다. 승천하신 예수님의 몸도 그와 같았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승천의 의미와 중요성은 그 사건이 예수와 제자들의 그간의 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인류를 위한 활동의 새 단계로 옮아 가는 것을 상징하는 것일 수 있다. 이제 그리스도는 왕이시고 만물을 당신의 주권으로 다스리신다. 그것이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신 뜻이다.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통치에 참여하시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려내시고 하늘 나라에 불러 올리셔서 당신의 오른편에 앉히시고…현세와 내세의 모든 권력자들 위에 놓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 아래 굴복시키셨으며 그 분을 교회의 머리로 삼으셔서 모든 것을 지배하게 하셨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만물을 완성하시는 분의 계획이 그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집니다”(에페소 1:20-23).

승천하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선구자이시며, 하느님께 온 인류를 위해서 대도하시는 사제이시다. 교회는 승천하신 주님께 완전히 의존하고 복종하며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을 추진한다. 부활 후 40일이 되는 다섯째 목요일이 승천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