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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마지막 날의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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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의 구원

본 내용은 대한성공회출판부에서 1998년 5월 발행한 책 <우리 믿음 바로 알기(김진만 저)>입니다. 게시를 허락해준 대한성공회출판부에 감사드립니다.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 몇 세기 동안, 유대인들은 당시의 세상 질서에 완전히 절망해서, 그 사악한 세상이 하느님의 심판을 받아서 완전히 망하기를 바랐다. 하느님의 통치에 거슬리는 무리의 온전한 파멸을 기다렸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절망과 속박에서 풀려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느님의 심판의 날을 고대했다.

신약 성경에서 ‘구원한다’ 혹은 ‘구원’이란 말이나 그것을 가리키는 구절은 약 150개가 나오는데, 그 5분의 1은 ‘마지막 날’에 이루어질 구원을 말한다고 한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 여러분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왔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처음 믿던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로마 13:11).

베드로의 첫째 편지에는 이런 말이 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믿음을 보시고 당신의 힘으로 여러분을 보호해 주시며 마지막 때에 나타나기로 되어 있는 구원을 얻게 하여 주십니다”(1:5). 이것은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의 다음과 같은 말과 통하는 말이다: “우리는 대낮에 속한 사람이므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믿음과 사랑으로 가슴에 무장을 하고 구원의 희망으로 투구를 씁시다”(5:8).

이런 구절은 우리의 구원이 미래에, 마지막 때에 온다는 확증을 마음에 새겨 두고 그때를 위해서 열심히 살고, 하느님의 계명대로 거룩하게 살며, 굳세게 투쟁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바울로와 그의 가르침을 받은 교인들은 마지막 날, 즉 세계의 종말과 최후의 심판 날이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까이 와 있다고 믿었다.

성 바울로는 로마서 8장 21, 23-25절에 이런 말로 교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구원은 역시 미래에 있고, 그날이 오면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에 참여할 것을 희망할 수 있다고 했다.

“곧 피조물에게도 멸망의 사슬에서 풀려나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에 참여할 날이 올 것입니다…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하느님의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날과 우리의 몸이 해방될 날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기에 참고 기다릴 따름입니다.”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최후의 심판에서 단죄를 모면할 보증을 받았다는 말일 것이다. 바울로가 말하는 구원은 고통에서 영광으로의 구원이다. 하느님 앞에 죄 없는 사람으로 설 수 있는 사람에게 영광의 구원이 약속된다. 그리고 그 구원을 가져다 주는 것은 복음이고, 복음이야말로 “믿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구원을 가져다 주는 하느님의 능력”(로마 1:16)이라는 것이 바울로의 핵심적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