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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사도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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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신경

본 내용은 대한성공회출판부에서 1998년 5월 발행한 책 <우리 믿음 바로 알기(김진만 저)>입니다. 게시를 허락해준 대한성공회출판부에 감사드립니다.
 
성공회를 비롯한 공번된 교회가 믿고 외우는 신경에 세 가지가 있다. 사도 신경과 니케아 신경과 아타나시우스 신경이다.
 
그 중 아타나시우스 신경은 성 아타나시우스(206-373)가 쓴 것으로 전해 오지만, 이제는 그것을 믿는 사람이 별반 없다. 성공회에서는 19세기 중엽부터 공식 기도에서 아타나시오 신경을 삭제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오늘날 영국 이외의 교회에서는 물론 영국 성공회에서도 별로 외우지 않게 되었다. 성공회의 교회 일치 원칙 4개조의 신경 조항에서도 이 신경은 빠져있다.
 
사도 신경은 가장 오래된 신앙 고백이고, 소위 가톨릭교회 뿐만 아니라 개신교에서도 사도 신경, 혹은 종도 신경으로 믿고 외는 가장 중요한 신경이다. 개정된 성공회 예식 중 성찬식에서 종전에는 니케아 신경만을 외던 것을 사도 신경이나 니케아 신경 중 하나를 골라서 외우게 되었다. 니케아 신경보다 사도 신경이 한결 간결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그 간결하고 짧은 신경 속에 그리스도교의 핵심적 교리가 완전하게 고백되어 있기 때문에 성찬식에서 자주 외울만한 것이다.
 
사도 신경은 12사도들의 공동 작품으로 알려져 왔지만 그렇게 믿을 근거는 없다. 이 신경이 처음 언급된 것은 4세기경이었고, 8세기경에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신경으로 굳혀졌다. 이 신경은 초대 교회 이래 세례 예식 때 외었고, 교리 문답은 이 신경의 해설이라고 할 수 있고, 성공회에서는 아침 기도 때 외운다. 또 이 신경은 로마 교회와 로마 교회에서 갈라져 나온 서방 교회에서만 왼다. 성공회는 당연히 서방 교회 중 하나이다.
 
니케아 신경도 그렇지만 사도 신경은 대체로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마지막으로 성령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창조주이시고, 전능하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외아드님으로서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인간으로 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고 후에 다시 오실 것이다. 그리고 성령을 믿는다.  그 다음 거룩하고 공번된 교회(즉 성공회)를 믿으며, 모든 성도의 상통, 죄의 용서, 육신의 부활, 영원한 삶을 믿는다. 이것이 사도 신경의 주된 내용이고, 그리스도 교회의 신앙의 핵심이고 교리의 근본이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영어로는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말이 사도 신경에 있다. 예수님이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것이 황당해서 ‘음간’, ‘고성소’, ‘저승’으로 가셨다고 번역하거나 숫제 빼버리고 외우는 관례가 있다. 니케아 신경에서 이 대목이 빠져 있는 것을 보면, 이 대목이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뺄 수 없는 핵심적 대목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