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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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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본 내용은 대한성공회출판부에서 1998년 5월 발행한 책 <우리 믿음 바로 알기(김진만 저)>입니다. 게시를 허락해준 대한성공회출판부에 감사드립니다.

시편 150수는 다윗이 지은 것으로 믿어져 왔지만 확실치는 않다. 원본과 희랍어 70인 역과 예로니모의 ‘불가타’ 라틴어 역에 따라 편수 계산이 다소 다르다.

시편은 원래 공동체의 예전 목적을 위해서 사용된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시편 전편에 흐르는 주제는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이다. 야훼는 영원하고, 불변이고 전능한 창조주. 거룩한 야훼는 피조물에게 거룩함과 참회를 요구한다. 한편 정의에 대한 열정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하느님이 적들에게 저주와 파멸을 내려 주기를 간청한다. 하느님의 아들인 메시아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너는 내 아들,
나 오늘 너를 낳았노라.
나에게 청하여라.
만방을 너에게 유산으로 주리라.
땅 끝에서 땅 끝까지 너의 것이 되리라.
저들을 질그릇 부수듯이
철퇴로 짓부수어라(2편).

시편은 히브리어 시의 특징인 대구법을 써서 지은 시의 모음이다. 대구법에는 동의적인 것(뜻이 같은 것)을 줄을 바꾸어서 되풀이 하는 것과 반어적인 것(뜻이 반대되는 것)을 외는 것이 있다.
동의적인 것은 1편의 첫 두 줄이 그 예이다.

악을 꾸미는 자리에 가지 아니하고
죄인들의 길을 거닐지 아니하며..

또는 117편은 4줄로 된 짧은 시인데, 두 줄씩이 동의적 대구로 되어있다:

너희 모든 백성들아, 야훼를 찬양하여라.
너희 모든 나라들아, 그를 송축하여라.
그의 사랑 우리에게 뜨겁고
그의 진실하심 영원하시다.

반어적인 것은 이런 것이다(78 편, 36).

(그러나) 입으로는 하느님께 아첨을 하고
혀로는 하느님을 속일 뿐이었으니,..

또는

악한 자는 망하게 마련이요,
야훼를 기다리는 자 땅을 물려받으리라.(37편, 9)

우리는 아침과 저녁 기도에 시편을 외우거나 노래해서 한달에 150편 전부를 읽게 되어 있다. 이것은 첫 공도문을 만든 크랜머 대주교가 수도원의 성무 일과 중에서 아침과 저녁 기도를 뽑아서 보통 교회에서 매일 드리게 한 것이다. 크랜머는 교인들이 시편을 포함해서 신, 구약 성경 전부를 통독할 것을 바랬다. 시편은 그레고리오 찬트로 노래할 수 있고, 영국 성공회의 전통인 앵글리컨 찬트로 노래할 수 있다. 시편은 신앙 생활의 반려이고 감동의 원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