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100문 100답 66. 예루살렘 성전

66. 예루살렘 성전

692
0
공유

예루살렘 성전

본 내용은 대한성공회출판부에서 1998년 5월 발행한 책 <우리 믿음 바로 알기(김진만 저)>입니다. 게시를 허락해준 대한성공회출판부에 감사드립니다.

예루살렘의 성전은 고대의 많은 성전과 다른 점이 있었다. 그 곳에 하느님이 사신다고 믿은 점과 하느님은 언제든지 그 성전을 부수실 수 있었다(예레미아 7)는 것이 특이했다.

처음에 다윗이 세운 산성을 그의 뒤를 이은 솔로몬이 확장해서 최초의 성전으로 만들었다. 그 후 그 성전은 기원전 598년과 586년에 느부갓네사르에 의해서 점령되었고, 유대인들은 바빌론으로 끌려가서 수 십년 동안 포로생활을 강요당했다. 솔로몬의 성전은 페니키아의 노동자들이 세웠고, 에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양식으로 건축되었지만, 그 속에 법궤가 설치되고 이스라엘을 한 민족으로 묶어 주는 성전으로 구실했다. 그래서 그 성전을 빼앗기고 유배 생활을 한 시대에는 흩어진 이스라엘 민족의 재통일을 상징하는 것으로, 새롭고 거창한 성전을 세울 것을 꿈꾸었다. 에제키엘 40장이하에 앞으로 세워질 성전의 설계와 내용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왕조 시대의 말기까지는 하느님이 당신 자신을 계시하신다고 믿어지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제물을 바쳤다. 그러나 그래가지고는 제물과 예배를 통제할 도리가 없어서 유배 직전, 기원전 621년에 요시아 왕이 희생 제물은 예루살렘의 성전에서만 바치도록 했다. 그 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지만, 제물은 예루살렘 성전에서만 바쳐진다는 것을 모두가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원어로 성전은 ‘큰 집’이라는 뜻의 ‘헤켈’이라고 불렀다. (하느님의)궁전을 뜻할 수도 있었다. 세 번째 성전인 헤로데의 성전은 90피트 길이에 폭이 30피트, 높이가 90피트인 그다지 크지 않은 건물이었다. 경내에는 사제들의 처소와 그 밖에  유대인들의 처소가 있고, 지성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여자들이 들어 갈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이방인들은 성전 경내에는 들어 갈 수가 없고 경내 외곽에서 서성대야 했다.

유대인들의 역사상 세 성전이 있었는데, 위에서 본 솔로몬의 성전이 그 첫째, 두 번째 성전이 제루바벨의 성전이었다. 이 성전은 기원전 6세기에 건립되었는데, 기원전 2세기에 유린당했다. 그리고 세 번째, 마지막 성전이 헤로데가 세운 성전이다. 헤로데는 기원전 37년부터 4년까지 로마의 봉신으로 유대아를 다스린 왕이었다. 헤로데의 치세는 파란만장이었고, 로마의 식민 통치하에 반란이 일어 나고, 그 후 4년 동안 포위되었다가 결국 로마군에 의해 성전이 파괴되었다. 기원 70년의 일이었다. 그 후 성전은 재건되지 않고, 오늘날에는 옛성전 자리는 이슬람 교도들의 수중에 있다.

성전이 파괴되기 전에 예수님의 사목 생활은 예루살렘에서의 재판, 수난, 부활로 종말을 맞는다. 사도들은 성령 강림 후 잠시 동안 이 도시에서 살며 선교 활동을 했다. 현재 예루살렘에는 성공회 교구가 설립되어 있어서 팔레스티나 부근에 사는 성공회 교인들을 돌보고 있다.

“야훼께 청하는 단 하나 나의 소원은/한평생 야훼의 성전에 머무는 그것뿐” (시편 27:4)이라는 노래가 오늘날에도 수 많은 교인의 심금을 울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