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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예언 – 받아서 하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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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 – 받아서 하는 말씀

본 내용은 대한성공회출판부에서 1998년 5월 발행한 책 <우리 믿음 바로 알기(김진만 저)>입니다. 게시를 허락해준 대한성공회출판부에 감사드립니다.

예언은 豫言과 預言의 두 가지 한자어의 표기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서 장래의 일을 미리 말하는 예언이 있고, 하느님이나 하느님의 영이 일러주시는 것을 받아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해 주는 예언이 있다.

성경에 나오는 예언은 위의 두가지를 다 포함한다. 앞으로 닥칠 일을 예언한 것 중 가장 중요한 예언은 이사야 7장 14절에 나온다: “그런 즉, 주께서  몸소 징조를 보여 주시리니,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 예언은 마태오 1장 23절에 그대로 인용되어 있다: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라고 해설을 붙이고 있다. 이사야 53장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예고하는 것으로 요한 12장 38-40절에 인용되어 있다: “그는 고통을 겪고 병고를 아는 사람,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우고 피해 갈 만큼 멸시만 당하였으므로 우리도 덩달아 그를 업신여겼다. 그런데 실상 그는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 주었으며,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겪어 주었구나…우리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며 제멋대로 놀아 났지만, 야훼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셨구나…”

구약의 여러 예언자로부터 시작해서 예수님마저도 예언자의 한 사람으로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다(요한 4:19, 마태오 16:14). 성 바울로는 예언자는 구약에만 나오지 않고, 은총의 선물 중에 예언하는 직분이 있다고 했다. 예언자는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말로 예언할 뿐 아니라 행동으로 예언을 강화하는 수가 있었다. 이사야는 알몸으로 돌아 다녔다. 시드키야는 쇠로 만든 뿔을 몇 개 가지고 나와서 말했다(열왕상 22:11). 예레미아는 어깨에 굴레를 메고 다녔고, 에제키엘은 여러 가지 상징적인 동작을 해 보였다. 그러나 예언은 야훼의 말씀, 하느님의 말씀이 기본이었다. 따라서 예언을 할 때, 혹은 예언을 마친 다음 으레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혹은 “이것은 야훼의 말씀이다” 라고 하는 법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가?, 어떻게 사셨고, 어떤 일을 하셨는가?, 어떻게 수난하시고 돌아 가셨는가?—이러한 그리스도교의 근본을 초대 교회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방법은 그 모든 일이 하느님께서 구약의 예언으로 미리 알려 주신 일이고, 예언을 통해서 말씀하신 하느님의 뜻을 이루려고 일어난 일이라고 선언하는 것이었다. 신약 중 그것이 가장 명료하게 드러나 있는 것이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 전편이다. 신약은 구약의 발전이고, 구약은 신약을 위한 준비였다.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시켜 여러 번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마지막 시대에 와서는 당신의 아들을 시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통해서 온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그 아들에게 만물을 물려 주시기로 하셨습니다…그 분은 인간의 죄를 깨끗하게 씻어 주셨습니다.”(히브리 1:1-3)

예언자는 성령으로부터 감동을 받아서 장래에 일어날 일을 예언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현실을 비판, 질타, 단죄, 경고, 명령, 권고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이스라엘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