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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금요일 생활과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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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9일 금요일 : 루가 8:1-3  사계재 / 탈수스의 데오도르(캔터베리대주교, 690년)

그 뒤 예수께서는 여러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는데 열두 제자도 같이 따라다녔다. 또 악령이나 질병으로 시달리다가 나은 여자들도 따라다녔는데 그들 중에는 일곱 마귀가 나간 막달라 여자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신하 쿠자의 아내인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라는 여자를 비롯하여 다른 여자들도 여럿 있었다. 그들은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돕고 있었다.  

 

■ 오늘의 말씀

악령이나 질병으로 시달리다가 나은 여자들도 따라다녔다.

 

■ 오늘의 묵상 : 예수님의 시선

오늘 복음말씀은 예수님의 여제자들에 대해 짧게 언급하지만, 자기네 재산을 바칠 정도로 헌신적으로 예수님을 돕는 이들이라는 사실도 보여줍니다. 놀라운 것은 당시 한 인간으로서 인격적인 존엄을 전혀 인정받지 못한 여인들이 예수님의 제자공동체에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시다시피 예수님은 여인들처럼 소외받고 차별받는 창녀, 세리, 장애인, 죄인들과 어울렸습니다. 그래서 당시 주류집단들에게 지탄받았지요. 이렇게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세속의 눈이 아니라 하느님의 시선으로 바라보십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와 우리들의 시선은 어떻습니까? ‘여성상위’ 시대라고 하지만 아직도 기업에서 정리해고 대상 1순위는 아이가 있는 기혼 여성입니다. 최근에 발표한 자료에도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호주제가 폐지되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상갓집에서 상주 노릇은 나이가 어려도 아들이 합니다. 여전히 이 땅의 절반인 여성들은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아내라는 이름으로 희생과 굴종과 차별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다시 예수님의 삶을 묵상합니다. 주류 사회풍조를 거슬러 살아가신 예수님의 참된 자유로움을 바라봅니다. 사회적 통념과 편견을 넘어 온전한 하느님의 자녀로, 존엄한 인격 그 자체를 그대로 보시고 그렇게 함께하십니다. 학력과 지연으로, 온갖 이데올로기로 편을 가르고 차별하는 이 사회에 편승하지 않고 오히려 이들 소수자들, 억압받는 사람들과 더불어 해방과 정의의 삶을 사셨습니다. 우리들이 온전해야 다른 이들도 온전하게 바라보고 함께할 수 있음을 예수님을 통해 깨닫습니다. 

 

■ 오늘의 기도

차별과 억압을 넘어 해방의 삶을 살아감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