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묵상/영성/전례 9월 20일 토요일 생활과 묵상

9월 20일 토요일 생활과 묵상

600
0
공유

■ 9월 20일 토요일 : 루가 8:4-15  사계재

여러 동네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침내 큰 군중을 이루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서 발에 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가 쪼아먹기도 하였다.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서 싹이 나기는 하였지만 바닥에 습기가 없어 말라버렸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나무들이 함께 자라서 숨이 막혀버렸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잘 자라나 백 배나 되는 열매를 맺었다.” 하시고는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하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예수께 묻자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나라의 신비를 알게 해주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고 비유로 말하는 것이다.” 

“이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씨가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빼앗아 가기 때문에 믿지도 못하고 구원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씨가 바위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뿌리가 내리지 않아 그 믿음이 오래가지 못하고 시련의 때가 오면 곧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또 씨가 가시덤불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는 동안에 세상 걱정과 재물과 현세의 쾌락에 눌려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꾸준히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 오늘의 말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꾸준히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 오늘의 묵상 : 바르고 착한 마음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하십니다. 그 말씀이 내 마음에 떨어졌습니다. 내 마음 밭이 길바닥일 때도 있고, 바위 같을 때도 있고, 가시덤불 같을 때도 있습니다.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여러 가지 걱정과 근심으로 마음이 산만합니다. 도무지 차분하게 마음이 모아지지 않습니다. 꼭 이루고 싶고 하고 싶은 것에 마음이 사로잡혀서 다른 말은 들어오지 않습니다. 마음을 불편하게 한 그 사람 말이 떠올라서 계속 내가 대꾸하고 반박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인 씨앗이 따뜻하고 촉촉한 내 마음의 밭에 뿌리내릴 수가 없습니다. 내 마음은 온갖 자갈과 메마름과 잡초로 엉망입니다.

‘좋은 땅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꾸준히 열매를 맺는 사람입니다.’하는 말씀을 여러 번 되뇌입니다. “바르고 착한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마음을 잘 간직하고 지키려는 노력을 소홀히 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바르고 착한 마음에서 뿌리내리고 자랍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거짓과 냉담과 불의와 자기중심적이고 냉담한 마음에는 뿌리내리지도 못하고 자라지도 못합니다. 나는 바르고 착한 마음을 기르고 간직하려고 노력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나의 열심과 힘으로 자라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간직하고 있으면” 싹트고 자라서 열매를 맺습니다. 말씀 안에 그런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그 말씀을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오래도록 따뜻하게 잘 간직하고 있는 것이 참 중요한 일입니다. 저는 매일 기도하면서 하루 중 가끔 말씀을 기억하면서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려고 애씁니다.

 

■ 오늘의 기도

바르고 착한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마음을 기르도록 용기를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