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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토요일 생활과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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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7일 토요일 : 루가 9:43-45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의 위대한 능력을 보고 놀라 마지않았다. “너희는 지금 내가 하는 말을 명심해 두어라. 사람의 아들은 머지않아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 말씀의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제자들은 알아들을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또 감히 물어볼 생각도 못하였던 것이다.

 

■ 오늘의 말씀

사람의 아들은 멀지 않아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다. 

 

■ 오늘의 묵상 : 하느님의 뜻

오늘 복음 직전에 예수께서는 악령에게 사로잡힌 아이를 고쳐주셨습니다. 사람들은 환호합니다. ‘이분이 메시아다. 이분에게서 하느님의 능력이 나온다. 이분이 우리의 새로운 왕이다.’ 바로 그때, 사람들이 모두 예수께서 하신 일들을 보고 감탄하고 있을 때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따로 불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지금 내가 하는 말을 명심해 두어라. 사람의 아들은 멀지 않아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다.” 

그들의 사업이 잘 되어가고 있을 때 딱 초를 치는 말씀을 하십니다. 지금 이대로 가면 사람들도 더 모을 수 있을 것이고, 하시는 일들을 보니 뭐가 되셔도 되실 것 같은데 지금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욕망으로 눈이 가려져 있고, 귀가 닫혀 있기 때문입니다. 

시골에 내려가 새로운 공동체를 꾸려나가는 한 목사님의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의 말씀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은 여기저기서 지원도 받고 이런저런 사업들이 확대되어 갈 즈음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직감으로 느끼고 모든 것을 멈추었다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것들만 굴러가게 하고 1년여 간 자신들의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잘 나가고 있을 때 멈출 수 있을까요? 우리는 거기에 도취되기 쉽지요. 사람이 일을 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일이 사람을 잡아먹기 십상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능력을 한껏 펼치신 후에 자신이 받게 될 수난을 예고하십니다. 하느님과 깊은 교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드러나야 할 것은 일도 아니고, 자신도 아니고 오로지 하느님이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알 수 있었던 사실일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일의 성과가 아니라 그 일들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잘 분별하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헛되고 또 헛되고 헛될 뿐입니다.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 드러나는 당신의 뜻을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