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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39개조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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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39개조 – ②

본 내용은 대한성공회출판부에서 1998년 5월 발행한 책 <우리 믿음 바로 알기(김진만 저)>입니다. 게시를 허락해준 대한성공회출판부에 감사드립니다.

영국 성공회의 39개조가 우여곡절 끝에 확정된 것은 1571년이었다. 1558년에 여왕이 된 엘리자베스는 원래 교회의 독선을 싫어한 인물이었고, 영국(잉글랜드)이 신, 구 양파의 극단과 고집으로 나라가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극단적인 좌우 양파를 제외한 대다수 국민이 영국 교회의 예배에 참여하도록 교회의 교리와 예식을 정리하게 했다. 그 결과가 엘리자베스 시대의 공도문과 39개조의 선포였다.

당시의 캔터베리 대주교 파커는 39개조를 강제하는 이유로 다음 네 가지를 들었다: 39개조는 1) 참된 신앙을 보존한다 2) 하느님의 말씀 곧 성경과 부합한다 3) 교리적 오류를 단죄한다 4) 교회 내의 일치를 확립한다.

39개조는 삼위일체, 말씀이 사람이 된 것, 그리스도의 부활, 성령에 대한 믿음(1-5)과 성경이 구원을 위해서 충분한 근거라는 것을 선언하고 구약, 경외전, 신약의 정경을 열거한다(6). 신경(8), 인간의 타락과 원죄, 자유 의지와 하느님의 은총(10), 믿음 만으로 하느님 앞에 죄 없는 사람으로 인정받는다는 것(11), 그러나 믿음의 열매로서의 선행(12)은 가상하다고 한다.

그리스도만이 죄가 없고(15), 세례 후에 짓는 죄도 회개하면 용서를 받는다(16)는 것, 예정과 선택과 교인의 신앙 생활(17), 교회와 교회의 권위, 하느님의 말씀과 성령에 의하지 않는 공의회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21)을 확언한다. 연옥은 없다(22). 합법적으로 임명된 성직자만이 교회에서 설교하고 예식을 집전할 수 있다(23). 사람들이 알아 들을 수 있는 말로 기도하고 성사를 집행해야 한다(24). 성경이 전하는 성사는 세례와 성찬 두 가지이며, 로마 교회가 가르친 화체설(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한다는)은 성경의 근거가 없다(27, 28). 견진, 참회, 결혼 등 나머지는 복음의 성사가 아니며(25), 성직자의 품격과 그들이 집행하는 성사의 효과는 무관하다(26). 성찬식에서는 빵과 포도주, 두 가지를 다 받는다(30).

예수님은 단 한 번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심으로써 완전하고 충분한 속죄를 하셨다(31). 성공회 주교, 사제, 부제는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다(32). 교회의 전통과 예식은 하느님의 말씀에 위배되지 않는 한 모든 곳에서, 모든 때에 꼭 같을 필요는 없다(34). 주교와 그 외 성직자의 축성은 적법하다(36). 합법적인 세속 권력자들은 순전히 영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일에서 교회의 성직자와 신도들을 지배할 수 있다(37).

엘리자베스가 설립한 영국 교회는 종교 개혁의 산물이기도 했지만, 본질적으로는 정치적인 구상의 소산이었다. 그렇다고 39개조가 정치적 타협의 결과라는 말은 아니다. 로마 교회와 제네바 교회 사이의 중도적 타협이 아니라 극단적인 로마교회와 재세례파에 대한 성공회의 입장 표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