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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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erlee
    이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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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강불식(自强不息)과 목적이 있는 삶

    귀국
    후 중국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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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래 베드로 사제

     

    Ⅰ. “선교학은 종합학문이다

    2010년 초 낯선 천진에 첫발을 디딘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횟수로 7년이
    되었습니다. 중국정부의 종교정책이 외국인과 중국인간에 선교적 접촉을 금하고 있는 관계로, 대학교에서 중국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 신분으로 대부분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중국선교를 위한 해외 에큐메니컬 선교단체인 건화기금회(
    建华基金会)에 가입하여 서양 선교사들과 교류하면서 함께 기도와 성서공부, 예배
    그리고 때때로 그들과 함께 고아원과 장애우 봉사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국 여러 지역에 있는 중국인
    목사님들과도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으면서 중국교회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족한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한국과 중국기업들간의 합작을 도와주면서 양국의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 7년간의 중국 천진에서의 생활을 마무리 짓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이곳에서의 삶을 돌이켜 볼 때, “선교학은 종합학문이다라는
    어느 선교학자의 말이 생각납니다. 이러한 중국에서의 다양하고 생생한 경험을 가슴에 담고서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때에 어떻게 하면 이러한 경험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저의 의견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Ⅱ. ‘지속가능한 선교(Sustainable Mission)’를 위하여

    2000년부터 시작한
    중국선교가 어느덧 17년째 접어들었습니다. 중국어를 익히고
    중국교회와 중국역사를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한성공회와 영국성공회가 함께 성직자의 신분으로 중국교회에
    파송하려는 계획에 지원하여 여러모로 시도했습니다. 비록 종교에 있어서 중국은 여전히 죽의 장막이라 교육자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지만, 돌이켜 보면 이러한 중국당국의 정책으로 인해, 저의 선교지평이 제도로서의
    교회라는 틀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 교육, 문화, 복지, 심지어 ICT까지
    다방면에 걸친 폭넓은 경험과 시야로 넓힐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종합학문으로서의
    선교학이라는 것을 실천으로 체득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한중간의 변화하고 있는 시대적 조류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좀
    더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7년간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체득해 온 선교적 노하우가 귀국 후, 사장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교단에서 몇몇 성직자들이 해외선교 내지 해외목회를 하고 귀국 후에 지속되지
    못하고 단지 개인경험으로 끝난 사례들을 안타깝게 봐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지속가능한 선교를 위해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저의 지속가능한 중국선교구상을 말씀 드리는 바입니다:

     

    1. ‘중국에서 중국인으로

    지금까지 사목 혹은 선교라고 하면 지역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목을 위한 관할구역이 있고, 선교에 있어서도 국내 혹은
    해외라는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 낚는 어부(마르 1:17)’인 우리는 이제 사람에게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중국선교라는
    개념도 중국이라는 국가,
    지역과 같은 고정적이고 실체적인 대상보다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는 중국인이라는 관계성에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욱이 교통통신이
    발달하고 한국과 가장 많은 왕래를 하고 있는 중국인들에 대한 효과적인 선교를 생각해 볼 때, 종교적
    제약을 받으면서 중국 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보다는, 한국에 있는 많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접촉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한국에 나와 있는 많은 중국인들 중 저는
    어떤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2. 교육과 문화,그리고
    비즈니스
    선교

    사람마다 달란트도 다르고, 경험세계도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낫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
    남경대학에서의 유학과 천진의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분야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영역을 바탕으로 한 교육과 문화선교 분야를 통해서 중국선교를 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귀국 후에도 중국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campus
    ministry
    등과 같은 영역을 개척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문서선교의 일환으로 가칭 중국신학총서 시리즈를 통해 중국신학, 교회사, 교회예술, 교회인물
    등을 한국교계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한 비즈니스 영역을 되살려 한중FTA가 체결되어 더욱 활발해 질 한중 비즈니스 영역에서 이른바 비즈니스
    선교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3. 교량선교

    최근 한중FTA체결로
    한중간의 경제 및 인적 교류는 더욱 더 증가할 거로 봅니다. 17년 전 정 마태 주교님께서 앞으로 한중간에
    교류가 커질 것을 대비해 우리교단에 중국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저를 남경대학에 유학 보내셨습니다. 17년이
    지난 지금 과연 그렇게 되었습니다. 교단의 지원으로 오랫동안 중국이라는 한 우물을 판 제가 우리교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중국 및 동남아 지역에 퍼져있는 중화권 교회그리고 향후 이북과의 평화적 관계 내지 통일을 위해서 중국과의 유대형성에 자그마한 교량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Ⅲ. 자강불식의 자세

    자강불식(自强不息)’이란 말이 있습니다. 학문이든
    무엇이든 일을 이루려면 쉬지 않고 수양하고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주역
    (周易) 상전(象傳)편에 나오는 말인데 아래와 같습니다:

     

    (乾卦)象曰:天行健,君子以自强不息;

    (坤卦)象曰:地势坤,君子以厚德载物。

    (하늘 괘) 하늘의 운행은 건실하니,
    군자는 이와 같이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으며,

    (땅 괘) 땅의 형세는 두텁고 유순하니, 군자는 두터운 덕으로 만물을 싣는다.

     

    춘하추동 사계절의 순환이 끊이질 않고 이어지듯이, 심신을 단련하고 지혜와 덕을 닦길 쉬지 않고 하여서 드넓은 땅처럼 만물을 어질게 포용하라는 옛 성현의 말씀을
    마음에 되새기면서 오래 전에 뜻을 세우고 꾸준히 걸어온 이 길이 귀국 후에도 중단 없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교님과 우리교회 동료 성직자 분들과 여러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도우심을 부탁 드립니다.

     

    나는 이 희망을
    이미 이루었다는 것도 아니고 또 이미 완전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달음질칠 뿐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붙드신 목적이 바로 이것입니다.”(필립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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